교보문고가 '빵'을 파는 이유? 🥐 서점이 딱딱한 지식 공간을 벗어나 새로운 타겟층을 확보하는 전략
조윤호 마케터
2025-12-05
영상개요
교보문고는 딱딱한 서점 이미지를 벗고 새로운 타겟층을 유입시키기 위해 연세유업과 협업하여 '교보문고맛 생크림빵'을 출시했습니다. 이는 빵을 통해 책의 감성을 미각으로 확장하고 SNS 화제성(밈)을 유발하여 브랜드를 대중적으로 알리는 감성 마케팅 전략이었습니다.
궁극적으로 이 사례는 트렌드에 발맞춰 브랜드 정체성을 '지식 공간'에서 '감성 소비 공간'으로 유연하게 확장하는 성공적인 해답을 제시합니다.
최근 편의점 CU에 등장해 화제를 모은 제품이 있습니다. 바로 교보문고맛 생크림빵입니다.
서점과 빵, 전혀 어울리지 않는 조합처럼 보이는 이 콜라보레이션 뒤에는 교보문고가 새로운 타겟층을 확보하고 딱딱한 지식 공간의 이미지를 벗어나고자 하는 영리한 마케팅 전략이 숨어 있습니다.
이 글은 교보문고와 연세유업의 이색 협업 사례를 통해, 서점업계의 새로운 마케팅 트렌드를 분석하고 감성 소비 시대의 브랜드 전략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책과 문자가 주는 경험을 의미하는 '텍스트 힙' 트렌드가 확산되는 가운데, 교보문고는 단순히 필사나 인증을 넘어 '텍스트가 줄 수 있는 경험을 확장한 공간'을 경험하게 만드는 전략을 썼습니다.
결국 빵은 책이 상징하는 감성을 트렌디한 방식으로 느낄 수 있게 하는 가장 대중적인 수단이 된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콜라보가 브랜드 정체성 혼란이나 단기 유행에 그칠 수 있다는 위험성, 브랜드 이미지 희석이라는 문제점도 내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교보문고 빵 사례는 감성을 마케팅으로 구현하는 꽤나 근사한 해답을 제시합니다.
교보문고는 고유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선에서 유연성을 발휘하여 색다른 감각을 동원했고, 이는 트렌드에 따라 새로운 전략을 생각하는 것이 이제는 필수적이라는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이 글은 교보문고와 연세유업의 이색 협업 사례를 통해, 서점업계의 새로운 마케팅 트렌드를 분석하고 감성 소비 시대의 브랜드 전략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교보문고 빵: 종이의 질감과 책의 감성을 담다
교보문고와 연세유업의 콜라보로 탄생한 이 빵은 단순히 이름만 빌린 제품이 아닙니다. 빵의 구성 자체에 '책의 감성'을 담으려는 노력이 돋보입니다.- 맛: 가을에 어울리는 책의 감성을 표현하기 위해 프랄린 크림이 들어가 있습니다. 일부 SNS 반응에서는 '페레로 로쉐를 먹는 느낌'이라고 평가되기도 했습니다.
- 질감: 종이의 질감을 연상시키기 위해 일반 생크림빵보다 조금 더 거친 느낌의 비스킷 빵을 활용했습니다.
교보문고가 빵을 선택한 세 가지 전략적 이유
수많은 제품 중 하필 '빵'을 선택한 것은 교보문고의 브랜드 확장 전략과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① 감각적 경험의 확장: 딱딱한 이미지 탈피
서점은 우리에게 중요한 공간이지만, '조용히 책을 봐야 하는 곳'이라는 딱딱한 이미지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교보문고는 이러한 '책을 파는 공간'이라는 이미지 대신, '오감으로 느끼게 하는 공간'으로 변화를 시도합니다.- 단순히 시각적 경험에 머무르지 않고, 빵을 통해 미각이나 후각을 활용하여 서점 방문에 대한 확장된 경험을 제공합니다.
- 과거에 책향 디퓨저를 출시했던 것도 이처럼 서점이라는 공간을 다양하게 경험하게 하려는 확장 전략의 일환이었습니다.
② SNS 친화력 상승 및 '밈(Meme)화' 전략
익숙한 공간인 교보문고는 사실 SNS 인증의 대상이 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교보문고 빵'이라는 의외의 조합은 새로운 화제성(밈)을 창출합니다.- 사람들은 "이거 도대체 무슨 맛이지?" "나 구했다!"라는 반응과 함께 SNS에 인증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자연스럽게 '교보문고'라는 단어의 새로운 콘텐츠가 퍼져나갑니다.
- 이는 딱딱했던 서점의 이미지를 조금 더 대중적으로 만드는 효과를 가져옵니다.
③ 감성 소비 및 '텍스트 힙(Text Hip)' 트렌드 반영
최근 소비 트렌드는 '내 감성과 어울리는 대상에 돈을 쓰는' 감성 소비에 집중하고 있습니다.책과 문자가 주는 경험을 의미하는 '텍스트 힙' 트렌드가 확산되는 가운데, 교보문고는 단순히 필사나 인증을 넘어 '텍스트가 줄 수 있는 경험을 확장한 공간'을 경험하게 만드는 전략을 썼습니다.
결국 빵은 책이 상징하는 감성을 트렌디한 방식으로 느낄 수 있게 하는 가장 대중적인 수단이 된 것입니다.
성공적인 감성 마케팅 사례가 던지는 메시지
교보문고 빵 출시는 장기적인 브랜드 확장과 단기적인 밈 효과를 동시에 기대한 결과로 보입니다. 이 전략을 통해 책 구매 비율이 떨어진 MZ세대와 알파세대까지 포함해 다양한 타겟층을 한꺼번에 사로잡으려 하고 있습니다.물론 이러한 콜라보가 브랜드 정체성 혼란이나 단기 유행에 그칠 수 있다는 위험성, 브랜드 이미지 희석이라는 문제점도 내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교보문고 빵 사례는 감성을 마케팅으로 구현하는 꽤나 근사한 해답을 제시합니다.
"결론적으로는 지식을 파는 공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지식을 파는 공간이 이제는 감성을 팔기도 하는 거죠."
교보문고는 고유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선에서 유연성을 발휘하여 색다른 감각을 동원했고, 이는 트렌드에 따라 새로운 전략을 생각하는 것이 이제는 필수적이라는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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