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새해, 마케팅 지형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을까요? 고물가와 개인 정보 보호 강화라는 녹록지 않은 환경 속에서도 기발한 아이디어와 친근한 소통 방식으로 승부수를 던지는 기업들의 이야기가 눈길을 끕니다.

먼저,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안컵은 편의점 업계에 때아닌 '치맥 특수'를 안겨주며 스포츠 이벤트 마케팅의 진가를 보여줬습니다. 경기 시작 직전 1시간 동안 매출이 45%까지 치솟았다는 놀라운 통계는 단순한 할인을 넘어, 소비자의 '연대감'을 자극하는 마케팅의 힘을 증명합니다. 치킨 프랜차이즈 가격 인상으로 편의점 치킨이 더욱 주목받는 요즘, 우리 사업도 사회적 흐름을 기회로 삼을 수 있지 않을까요?

한편, 우리은행이 고객 동의 없이 개인 신용 정보를 마케팅에 활용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사건은 정보 보호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킵니다. '쿠키리스' 정책으로 온라인 프라이버시가 강조되는 시대, 기업들은 마케팅 활동의 투명성과 윤리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또한, 고물가 시대에 서민들의 지갑을 열기 위한 유통 업계의 '저가 마케팅' 경쟁도 치열합니다. 이마트의 '키 아이템 초저가' 전략부터 롯데마트와 홈플러스의 파격적인 가격 파괴 행사까지,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며 구매를 유도하는 모습입니다. 이러한 저가 마케팅은 단순히 매출 증대를 넘어, 재고 회전율을 높이고 고객 데이터를 확보하는 등 다양한 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우리도 상생의 가치를 담은 마케팅으로 어려운 경제 상황을 돌파할 지혜가 필요할 때입니다.

마지막으로, 보수적인 이미지가 강했던 현대제철이 MZ세대를 사로잡는 SNS 마케팅으로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습니다. '무한 궤도 시그니처 시리즈'의 '철멍주의' 영상이나 개그맨 김민경과의 이색 컬래버레이션은 기업의 딱딱한 이미지를 깨고 친근하게 다가가는 좋은 예시죠. 특히, 자연 폐기물을 활용한 탄소 배출량 저감 기술이나 슬래그 재활용 등 ESG 경영 철학을 재미있는 콘텐츠로 풀어내 대중의 호응을 얻었습니다. 앞으로도 영상 콘텐츠 마케팅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니, 우리 기업만의 독창적인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방법을 끊임없이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2024년은 스포츠 행사, 선거, 올림픽 등 굵직한 이벤트들이 가득해 광고 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입니다. 급변하는 사회 환경 속에서 우리 비즈니스에 맞는 마케팅 기회를 어떻게 발굴하고 접목할지, 깊이 있는 고민과 전략이 필요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