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의 노래 'Ditto'처럼, '나도' 따라 하고 싶은 소비 트렌드가 2024년 마케팅 판도를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바로 '디토소비'인데요. '나도'라는 뜻을 가진 단어처럼, 소비자들은 이제 자신의 구매 의사 결정을 상당 부분 포기하고, 특정 콘텐츠나 주변인, 특히 인플루언서의 선택을 '복사'하여 구매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과거 공장에서 생산된 똑같은 물건을 모두가 소비하던 시대에서, 이제는 개인의 취향이 존중받는 시대로 접어들었습니다.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무한한 선택지 속에서, 소비자들은 이성적인 정보 탐색과 대안 평가 같은 복잡한 구매 과정을 건너뛰고 좋아하는 인플루언서의 추천이라면 믿고 구매 버튼을 누르곤 하죠. 마치 유명 셀럽이 입었던 재킷이나 인플루언서의 피드에 등장한 가방처럼, 그들의 취향과 선호도가 곧 나 자신의 취향이 되는 놀라운 현상입니다.

이는 마케팅에서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일깨워줍니다.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 콘텐츠를 통해 자연스럽게 제품을 노출하는 방식은 단순한 브랜드 홍보를 넘어, 소비자의 마음에 제품을 각인시키고 실제 구매로 직결되는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물론 과거 '뒷광고' 논란처럼 투명성 이슈도 있었지만, 이제는 광고임을 명확히 밝히면서도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해졌죠.

앞으로는 이 디토소비의 파이가 더욱 커지면서, 브랜드들은 개개인의 취향과 개성을 면밀히 파악하고, 그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에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단순히 상품을 파는 것을 넘어,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매력적인 콘텐츠를 통해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 성공적인 마케팅의 핵심이 될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