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24가 노래방, 외제차에 이어 조립식 주택까지 판다고 해서 깜짝 놀라셨죠? 《알파세대가 온다》의 노준영 마케터는 이러한 현상 뒤에 숨은 '돈'과 '가치', '새로운 경험'이라는 소비 트렌드를 짚어줍니다.

알파 세대는 돈에 대한 이해가 높고, 내 취향과 가치관에 맞는 소비에 적극적입니다. '나만 아는 맛집'을 공유하고 '반갈샷'처럼 인스타그래머블한 경험을 중시하죠. 재고 부담 없이 화제성을 극대화한 이마트24의 사례처럼, 기업은 직접적인 판매를 넘어 고객의 경험을 디자인해야 합니다.

카카오미니의 만 7세 가입 확대나 신한투자증권의 '핑계고 고등학교' 팝업 스토어는 '미래 고객'에게 자연스럽고 의미 있는 경험을 제공하려는 노력입니다. 이들에게 과거의 유행은 '레트로'라는 이름의 신선한 경험으로 다가옵니다. 약과나 옛날 선풍기처럼 익숙한 것이 젊은 세대에게는 새로운 매력으로 다가오는 거죠.

중요한 것은 '왜 프리미엄인가?', '왜 가성비인가?' 등 제품 포지셔닝에 대한 명확한 설득입니다. 미지근한 것은 가장 위험합니다. 매번 완전히 새로운 것을 제시하기는 어렵지만, 경험해 보지 못한 과거를 재해석하거나, 가치를 설득하는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남들이 하는 것을 맹목적으로 따라 하기보다, 과감히 시도하고 그 과정에서 인사이트를 얻는 것이 급변하는 시대의 핵심 마케팅 전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