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VS 브랜딩, 무엇을 먼저 해야하나?

연세대 김병규 교수 마케터
2024-02-21
영상개요
블랙핑크 제니가 입었다 하면 완판! 과연 이 브랜드는 탄탄대로를 걸었을까요? 어떤 브랜드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지만, 또 다른 브랜드는 순식간에 대중의 시야에서 사라지기도 합니다. 특정 유명인이나 이슈로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현상을 우리는 흔히 ‘스파이크 반응’이라 부르는데요. 이 스파이크를 어떻게 하면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으로 만들 수 있을지, 김병규 교수님과 그 비결을 파헤칩니다.

스파이크는 양날의 검과 같습니다. 철저한 준비 없이 우연한 계기로 스파이크 반응이 찾아오면, 오히려 서비스 품질 저하나 이미지 훼손 등 '역효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준비된 브랜드에게 스파이크는 도약을 위한 강력한 발판이 되죠. 핵심은 이 '스파이크 반응'을 계획하고 주도하는 소수의 '선망성 집단', 즉 우리 브랜드의 '1% 팬'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1%의 팬들을 어떻게 알아볼 수 있을까요? 김병규 교수님은 데이터 분석을 통해 그들의 '인구통계학적 변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예를 들어, 테슬라 모델 S 초기 구매자들은 기존 전기차 고객이 아닌, 영앤리치 얼리 어답터들이었습니다. 마켓컬리도 강남 3구 30대 직장 여성들이 첫 2년간 매출을 견인했죠. 특정 커뮤니티, 가령 트위터에서 리트윗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것처럼, 온라인상에서 '선망성 집단'의 움직임을 포착하는 것이 스파이크를 인지하는 첫걸음입니다.

하지만 1% 팬들의 마음은 쉽게 변합니다. 유행은 돌고 돌기 마련이고, 새로운 제품만으로는 그들의 지속적인 만족을 얻기 어렵죠. 여기서 필요한 것이 바로 '브랜드의 정신과 철학' 즉, '브랜드 에센스'입니다. 단순히 제품을 넘어 브랜드 자체가 가진 고유한 가치와 스토리가 팬들의 공감을 얻을 때, 이들은 비로소 우리 브랜드의 '진정한 내 편'이 됩니다. 닥터마틴이 편안한 운동화를 내놓으면 더 이상 닥터마틴이 아닌 것처럼, 브랜드의 핵심 가치를 잃지 않되, 시대에 맞춰 에센스를 진화시키고 때로는 과감한 '리브랜딩'으로 선망성 집단의 마음을 다시 사로잡아야 합니다.

미래의 광고 시장은 단순히 매출을 좇는 '퍼포먼스 마케팅'을 넘어, '브랜딩'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입니다. 모두가 최저가를 외치고, 누구나 비슷한 제품을 판매하는 시대에는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강력한 브랜드만이 살아남기 때문입니다. 내 브랜드가 어떤 가치를 추구하고, 어떤 1%의 마음을 얻고 싶은지 명확히 할 때, 비로소 시장에서 차별화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마케팅을 성공해도 브랜드가 성장하지 못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단순히 물건을 파는 '가치 브랜드'와 달리, 높은 이익률을 얻으려면 열광적인 팬덤을 만드는 팬 브랜드를 지향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스파이크 전략에 대한 이해가 필수입니다.

특정 유명인으로 인해 발생하는 '스파이크 반응'은 브랜드가 흥하거나 망하거나 둘 중 하나를 결정합니다. 
성공하려면 철저히 준비된 상태에서 계획적으로 반응을 일으켜야 합니다. 
준비 없이 인지도가 급상승하면 품질 저하를 겪으며 브랜드가 훅 꺼져버리는 역효과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선망성 집단의 반응 포착 및 유지
스파이크 반응이 일어났을 때, 일시적 유행이 아닌 **선망성 집단(1%)**의 반응인지 정확히 파악해야 합니다.
  • 데이터 파악: 구매자의 인구 통계 분석을 통해 테슬라나 마켓컬리 사례처럼 특정 유형의 집단에서 반응이 집중되는지 확인합니다.
  • 온라인 확인: 선망성 집단은 SNS를 통해 취향을 드러냅니다. 이들이 사용하는 물건이 온라인상에서 눈에 띄게 증가하는지 살펴야 합니다.
스파이크는 유행을 만들지만, 이 1%가 떠나면 유행도 사라집니다. 이들을 계속 내 편으로 만들고 관계를 유지해야 합니다. 단일 제품이 아닌, 제품 너머에 있는 브랜드의 정신, 혼, 철학이 이들의 공감을 얻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브랜드의 '엣지'를 되살리는 리브랜딩
브랜드가 대중화되어 가치를 잃고 '가치 브랜드'처럼 흔해졌다면, 처음 타깃으로 했던 **엣지(Focus)**를 절대로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애플이 젊은 세대에 초점을 맞추듯, 닥터마틴이 불편하더라도 그 매력을 유지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만약 브랜드의 초점이 하향되었다고 판단되면, 럭셔리 브랜드들처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영입해 대대적인 리브랜딩을 해야 합니다. 
예전의 엣지를 되살리는 작업을 꾸준히 해야만 선망성 집단의 마음을 다시 얻을 수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마케팅 시장은 퍼포먼스에서 브랜딩 중심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브랜드 에센스가 없고 엣지가 없다면 마케팅만으로는 한계에 직면합니다. 
브랜딩이 먼저 갖춰져야 마케팅 효과가 배가 됩니다. 
이익률과 충성 팬을 원한다면, 선망성 집단의 취향을 만족시키는 핵심 철학과 엣지를 놓치지 않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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